주일학교 연말선물 준비 시상품 준비는 이렇게 하시면 좋아요

Q 연말이 다가오면 주일학교 시상품을 결정하는 것도 고민입니다. 한 해 동안 모범을 보인 아이들을 위해 어떤 종류의 선물이 좋을지, 어느 정도의 수준이 적절할지 감을 잡기가 힘듭니다. 아이들이 상을 하찮게 여기지는 않을까, 반대로 상을 못 받는 아이들이 좌절이나 위화감을 느끼지는 않을까하는 것도 걱정이 됩니다. 좋은 지침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연말시상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마음이 전달되어야 합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믿음이 자란 이들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느끼고 보게 하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서 11장에서 믿음의 사람들을 열거하시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이 가져야 할 믿음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또한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히 11:6). 많은 성경의 인물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것은 그들의 믿음이었고 이는 이들의 믿음에 대해서 하나님이 매우 기뻐하셨다는 의미도 됩니다. 이렇게 연말시상이 주일학교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보여준 믿음에 대해 하나님의 기쁨을 보여주고 알려주는 사역이 되려면 몇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연말시상의 기준은 체계적이고 분명하며 믿음의 성장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연말시상을 할 때 기준이 되는 항목들은 주일예배 출석, 예배태도, 전도, 연간행사 점수, 성경암송, 큐티, 감사일기, 각종모임(어린이금요기도회, 어린이수요예배, 어린이제자반 등) 출석, 교사보너스(성품이나 선행 등) 점수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항목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의 성장과의 연결성과 의미를 잘 설명하여 기준으로서의 공감대를 만들어주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도록 분명하게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기준들이 체계적인 것이 되려면 각 항목들 간의 점수를 어떻게 배정하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부서담당교역자마다 교육목회 철학이나 방침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점수배정이 되면 안 됩니다. 또한 부서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이 채점 항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둘째, 연말시상의 기준이 되는 점수측정을 위해 공정하고 체계적인 행정지원이 필요합니다. 앞서서 언급을 한 항목들을 보면 매우 섬세하고 성실한 행정담당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주일학교 학생들은 점수가 한 주만 누락되어도 바로 이의를 제기합니다. 점수측정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바로 교역자나 담당교사를 찾아옵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지면 연말시상과 기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사역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교훈은 연말시상과 점수측정은 서기부와는 별도로 담당하는 교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담당교역자가 직접 맡아서 진행하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셋째, 연말시상에서 부여되는 상이 하나님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들이 되어야 합니다. 한 해 동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믿음이 성장한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분명한 기준 하에 공정하고 체계적인 행정지원으로 점수측정이 되었다면 그 만큼의 상응하는 상이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부여되어야 합니다. 이는 상이 하나님의 기쁨의 크기를 표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며 또한 아이들에게도 그 만큼의 기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역의 현장에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은 시상을 모두 마친 다음에 모두가 1등을 한 친구보다는 2등을 한 친구를 더 부러워하고 그 친구가 받은 상품을 더 좋아했었을 때였습니다. 또한 상을 받은 주일학교 학생이 안 받은 거나 매한가지의 반응을 보였을 때였습니다. 즉 상품은 아이들의 기호와도 맞닿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격대별로 아이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묻고 그 상품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에게 투표를 하여서 지급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또는 개인별로 점수를 금액으로 환산하여 그 금액 안에서 가지고 싶은 선물을 지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말시상이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격려가 되고 좌절이나 위화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연초에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작해야 할 것이고 공정하고 체계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신뢰를 얻고 아이들의 기호와도 맞닿은 상품으로 상이 수여하면 될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진행하더라도 어려운 마음을 가지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교역자들과 교사가 잘 위로하고 다음에 다시 한 번 믿음의 성장에 힘쓸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청훈 목사(총회 교육진흥원)